건강 관리

다이어트 첫날, 밥부터 바꿨다

바비나다 2025. 4.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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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첫날, 밥부터 바꿨다

166cm, 65kg. 거울 앞에 서서 숫자를 떠올려봤다.

그 숫자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즘 따라 몸이 무거웠고, 무엇보다 마음이 더 무거웠다.

예쁜 옷을 입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건, ‘내가 나를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각이었다.

굶지 않기로 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한 약속은 “이번엔 절대 굶지 않겠다”는 거였다.

예전에는 단기간에 빼기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운동을 몰아붙이고 결국 폭식으로 끝나버리곤 했다.

이번엔 달라지고 싶었다. 그래서 다이어트 첫날, 무엇보다 먼저 밥부터 바꾸기로 했다.

다이어트 첫날, 밥부터 바꿨다

 

흰쌀밥 대신 현미밥

아침부터 밥을 짓는 소리를 들으니 왠지 스스로를 더 돌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밥은 반은 현미, 반은 흰쌀. 100% 현미는 아직 자신 없어서 천천히 바꾸기로 했다.

반찬도 간단하게 준비했다. 달걀프라이 하나, 구운 두부 몇 조각, 데친 브로콜리. 그리고 김치 한 쪽.

처음엔 허전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렇게 먹으니 포만감은 충분했고 몸이 무거워지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배부름이 아니라 만족감을 느끼는 식사

예전엔 밥을 먹고 나면 늘 죄책감이 따라왔다. ‘왜 또 이렇게 많이 먹었지?’ ‘이번엔 진짜 내일부터 시작해야지.’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밥 한 공기를 천천히 씹으며 먹으면서, 내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있다는 만족감이 느껴졌다.

식사라는 게 단순히 칼로리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하루의 중심을 잡는 의식처럼 느껴졌다.

작은 변화지만, 시작은 충분했다

몸무게는 변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1kg쯤 가벼워진 것 같다.

다이어트는 숫자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오늘, 나는 ‘덜 먹기’가 아니라 ‘제대로 먹기’를 선택했다.

이 작은 변화가 내 안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 내일도 밥을 짓고, 나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겠다는 작고 단단한 약속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 밥 다이어리, 첫 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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