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돌보기1 고구마 한개, 위로 한입 고구마 한 개, 위로 한 입배가 고팠다. 하지만 뭘 먹고 싶은지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냉장고 문을 열었지만 마음을 끌만한 게 없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건 구석에 누워 있던 고구마 한 개였다.‘그래,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손에 쥔 고구마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의외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위로가 필요했던 날오늘 하루는 유난히 지쳤다. 다이어트 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머릿속엔 자꾸 군것질 생각이 떠올랐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을 만큼 무기력했다.예전 같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간식을 쓸어 담고 그 후엔 후회로 몇 시간을 보냈겠지.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무너지는 대신, 위로해보자.’ 작은 고구마 하나가 건네준 위로고구마를 찌는 동안 보글보글 올라오는 김이 마치 내 속을.. 2025.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