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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첫날, 밥부터 바꿨다 다이어트 첫날, 밥부터 바꿨다166cm, 65kg. 거울 앞에 서서 숫자를 떠올려봤다.그 숫자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즘 따라 몸이 무거웠고, 무엇보다 마음이 더 무거웠다.예쁜 옷을 입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건, ‘내가 나를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었구나’ 하는 자각이었다.굶지 않기로 했다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가장 먼저 한 약속은 “이번엔 절대 굶지 않겠다”는 거였다.예전에는 단기간에 빼기위해, 하루 한 끼만 먹고 운동을 몰아붙이고 결국 폭식으로 끝나버리곤 했다.이번엔 달라지고 싶었다. 그래서 다이어트 첫날, 무엇보다 먼저 밥부터 바꾸기로 했다. 흰쌀밥 대신 현미밥아침부터 밥을 짓는 소리를 들으니 왠지 스스로를 더 돌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오늘의 밥은 반은 현미, 반은 .. 2025. 4. 11.
나를 위해 끓인 국 하나 나를 위해 끓인 국 하나오늘은 참 이상한 하루였습니다.배는 고픈데, 뭘 먹고 싶은지는 모르겠고몸은 피곤한데, 마음이 더 무거운 날.예전 같았으면 아무거나 시켜 먹거나, 그냥 라면으로 대충 끼니를 때웠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내가 나를 챙겨야겠다.’냉장고를 열고 남아 있는 채소를 하나하나 꺼냈습니다. 양파 반 개, 애호박 한 조각, 대파 조금, 다시팩 하나.국거리라고 하기엔 참 소박한 재료들이었지만, 어쩐지 이 조합이면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물을 올리고, 채소를 다듬고, 뚝배기에 하나씩 담아가며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조용한 부엌, 보글보글 소리, 나를 위한 시간국이 끓는 동안, 부엌에 퍼지는 향은 묘하게 안심이 됐어요. 아무 말도 하지 .. 2025. 4. 11.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 — 밥이나다의 시작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 — 밥이나다의 시작안녕하세요, ‘밥이나다’의 첫 페이지를 조심스럽게 엽니다.이 블로그의 이름은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라는 문장에서 시작됐어요. 단순히 예쁜 말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제 진심이 담긴 문장이에요.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나를 만드는 힘우리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바쁠 땐 대충 때우기도 하고, 힘들 땐 입맛조차 없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어떤 날이든, 몸은 내가 넣어준 재료로 살아갑니다.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밥이 단순한 식사가 아닌 ‘내가 나를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블로그는 단순한 식단 블로그가 아닙니다. 먹는 것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고 돌보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굶지 않고, 죄책감 없이, 나답게 .. 2025.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