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끼, 나를 믿어보기로 했다
“아침은 안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점심은 조금만 먹고, 저녁은 안 먹는 게 좋겠지?”
그동안 수없이 했던 고민이다. 그리고 매번 그 고민은 폭식과 자책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해보기로 했다. 하루 3끼,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먹어보는 것. 그리고 내 몸을 믿어보기로 한 것.
식욕보다 무서운 건 의심이었다
내가 나를 가장 믿지 못했던 순간은, ‘먹으면 분명 살찔 거야’라고 단정 지을 때였다.
하지만 돌아보면, 정작 몸보다 마음이 더 지쳐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좀 달라지고 싶었다. 하루 3끼를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스스로에게 "넌 괜찮아, 이렇게 먹어도 돼." 그 말을 건네주는 연습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하루 3끼, 나에게 보내는 작은 신호
아침엔 따뜻한 오트밀죽이나 식빵 한 조각, 점심은 현미밥과 단백질 중심의 반찬, 저녁엔 가벼운 국이나 채소볶음.
화려하진 않지만 모두 내가 나를 위해 고른 음식들이었다.
배가 고파지기 전에 식사하고, 억지로 참지 않고, 식사 시간을 ‘의무’가 아닌 ‘선물’로 여기면 내 몸도 점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3끼를 먹는다는 건, 나를 믿는다는 말
누군가는 말한다. "3끼 다 먹으면 다이어트 안 된다"고.
하지만 나는 말하고 싶다. “3끼를 잘 먹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내 몸이 말을 듣기 시작했어요.”
폭식은 줄었고, 식사 후의 무기력함도 사라졌다. 특히 아침을 챙겨 먹으니 하루 전체의 리듬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식단이란 건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중요한 거구나.
내가 나를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3끼를 챙기는 일은 결국 내 몸을 믿는 연습이었다.
‘나는 나를 돌볼 수 있다’는 자신감. ‘이렇게 먹어도 괜찮다’는 신뢰. 그게 쌓이니까, 숫자에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제는 다이어트라는 말보다 ‘내 삶을 가꾸는 루틴’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마무리하며
하루 3끼,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실천.
하지만 그 꾸준함이 결국 나를 변화시키고 있다. 한 끼 한 끼가 내게 말한다. “너는 잘하고 있어. 그리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어.”
내일도, 나는 나를 믿고 밥을 지을 것이다.
— 밥 다이어리, 나와 밥 사이의 신뢰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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